날짜: 2025년 3월 14일
촬영: FUJIFILM X-Pro3 + XF 50mm F2 R WR + PROVIA
뚝섬에서 산책을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구매했다.
크기는 내 손바닥만하다.
겉은 쿠키처럼 단단하고,
설탕 가루가 은은하게 묻어있다.
흡사 겉이 얕은 소보루 같은 느낌이 든다.
보통 애니메이션에서 볼 수 있는 메론빵과는
살짝 다른 모양새다.
뒤집어보면 맛 좋게 구워진 빵 부분이 드러나있다.
저 부분은 살짝 크루아상을 꾹 눌러 익힌 듯한 식감이 느껴지고
맛도 고소하니 비슷하다.
보통 바닥이 아닌 면부터 와그작 부숴먹겠지만,
나는 이번 만큼은 바닥부터 파먹기로 했다.
이유는 없다.
그냥 뒤집어본 김에.
메론빵은 크게 두 유형으로 나뉘는 것 같더라.
하나는 메론맛의 생크림이 듬뿍 들어있는 경우,
다른 하나는 알짜배기 메론 크림이 묻어 있는 경우.
뭐가 정답인지는 알 수 없지만,
내가 느꼈을 땐 각각의 매력이 존재하는 것 같더라.
릴리베이커리의 메론빵은 후자에 속한다.
오히려 나에게는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메론의 향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기 때문에 만족스러웠다.
속을 다 파먹고 겉면만 남았다.
아주 단단하지는 않지만 형태는 잘 보존되는 정도의 경도다.
빵 부분은 고소했고 쿠키는 달콤했기 때문에
둘을 같이 먹는 것도 좋았겠지만
이렇게 따로 먹는 것도 나름 괜찮았다.
또 먹어봄직하다.
우유랑 먹고 싶다.
'나 >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4.09.11.-2024.09.18. 조금씩은 적응 중 (2) | 2025.03.23 |
---|---|
[먹었음] 건대 릴리베이커리 - 벌꿀 카스테라 (1) | 2025.03.15 |
[먹었음] 시홍쓰 - 토마토계란덮밥과 딴딴미엔~ (2025.01.23.) (0) | 2025.01.29 |
[먹었음] 쿠시노아 - 하이볼과 꼬오치와 오뎅 국물 (2025.01.20.) (0) | 2025.01.26 |
2024.06. 데스크탑 조립 - AMD7950X3D (0) | 2025.01.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