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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었음] 쿠시노아 - 하이볼과 꼬오치와 오뎅 국물 (2025.01.20.)

euangmang 2025. 1. 26. 01:06

1월의 어느날.

퇴근길에 집 근처 쿠시노아라는 곳에 방문했다.

 

2025.01.20. iPhone 13 Pro

우선 목이 말라 하이볼부터 주문했다.

수이진 하이볼인데, 일부러 달지 않게 주문했다.

살짝 향이 약한 편이라서

다음에 주문한다면 한 샷 추가해서 마셔볼 생각이다.

그나저나 잔의 모양과 색이 정말 예쁘다.

투명하게 푸르른 청색이 아래에서부터 위로 올라가면서

점점 무색으로 끝나는 그라데이션이 자칫 밋밋할 수 있었지만

가운데에서 레몬의 불투명한 노란색이 채워줌으로써

부족함 없는 색채를 보여주는 듯하다.

 

2025.01.20. iPhone 13 Pro

곧이어 나온 꼬오오오치.

난 참고로 꼬치를 굉장히 좋아한다.

다만 소떡소떡은 별로.

셋트로 시켜도 되지만, 이 날은 간단히 먹기 위해서 단품으로 세 개만 주문했다.

파닭꼬치를 일단 선택했고,

이어서 닭다리살과 닭목살을 선택했다.

 

2025.01.20. iPhone 13 Pro

꼬치를 깔끔하게 뺄 수 있도록 포크 비슷한 것도 같이 준다.

사실 먹기 전까지 크게 기대한 것은 없었는데,

한 입 먹자마자 박수쳤다.

최근 들어 먹은 꼬치들 중 가장 만족스러운 간맞춤과 식감이었다.

물론 값에 비해 양이 좀 적을 수는 있는데,

나는 양이 좀 적더라도 맛이 좋은 걸 선호해서 오히려 즐거웠다.

 

2025.01.20. iPhone 13 Pro

게다가 오뎅 국물까지 기본적으로 제공해주시는 듯한데,

이게 진짜 진국이다.

와 진짜 이렇게 진하고 깊은 오뎅 국물은 처음 먹어보는 것 같더라.

약간 짠 면이 있긴 하지만

이 오뎅 국물이라면 몇 잔이고 술을 더 마실 수도 있을 것 같더라.

리얼 쭉쭉들어간다.

하지만 이 날 딱 한 잔만 마시기로 마음먹었기 때문에

눈물을 머금고 그만 먹을 수 밖에 없었다.

 

최근들어 방문했던 이자카야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곳이다.

아무런 기대 없이 가서 그런가...

더 추울 때 딱 들어가서 오뎅 국물에 술 한 잔 걸치면 끄-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