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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일기

2024.09.11.-2024.09.18. 조금씩은 적응 중

euangmang 2025. 3. 23. 16:16

사실 이게 출퇴근이라고 해도 되는지 모르겠다.

학생은 학생인데

등교라고 하기보단 출근이라 말하는 편이고

하교라고 하기보단 집으로의 출근이라 말하는 편이기 때문에.

 

2024.09.11. iPhone 13 Pro

연구실은 여전히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다른 연구실 사람들과 함께 사용하는 공용 공간에 임시로 자리잡았는데,

그마저도 자리가 부족했다.

마침 머리도 마음도 뒤숭숭 했기 때문에

오히려 잘됐다 싶어 학교 도서관에서 주로 일과시간을 보냈다.

 

문제는 학기 초라는 상황과 함께 소속 이전에 따른 행정적 처리가 많이 남아 있어

인쇄할 일이 많았다는 것인데,

이전 대학에서 프린터조차 갖고 올 수 없던 우리로서는 참 불편할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자취방에서 혼자 사용하던 프린터를 임시로 챙겨왔다.

흑백이긴 하지만 레이저이고 스캔/복사까지 가능해서 나름 잘 써먹었다.

 

2024.09.11. iPhone 13 Pro

우리 연구실은 아직 배정되지 않은 상태였지만,

교수님 연구실은 우선 배정이 끝난 상태였다.

(당연히 교수님 연구실은 우선 배정이 되는 게 맞지)

콘센트 덮개가 전부 썩어버려서 미리 구매를 해뒀고

학교에 문의를 해 직원들을 통해 교체를 진행했다.

다만, 몇 개의 콘센트는 교체할 수 없었는데,

특히 동축케이블 같은 것과 옛 전화선 등은 교체할 수 없었다.

이러한 구성만 보더라도 이 건물이 얼마나 오래됐는지 알 수 있다.

어쩔 수 없지 뭐.

 

2024.09.11. iPhone 13 Pro

세종대 내에는 여러 식당이 존재하는 것 같은데,

그 중 한 곳은 정문의 학생회관 같은 건물 지하에 있다.

뭐더라 메뉴명이... 여튼 오므라이스인 것은 확실.

살짝 기름지도 간이 삼삼하게 되어있다.

나에겐 맞지 않는 기름짐이다...

쓸개 빠진 놈에게 이런 기름짐은 안 됏...!!


2024.09.18. iPhone 13 Pro

집에 있을 땐 이렇게 뭔가를 뜯어보곤 하는데,

이 날은 그래픽카드를 뜯었다.

사실 이 정도는 뭐 대단한 것도 아니다.

그저 칩셋을 보호하고 식혀주는 냉각 장치를 열어본 것 뿐이다.

 

2024.09.18. iPhone 13 Pro

보통 고온으로 발열하는 칩셋은 이렇게 방열판과의 밀착을 위해

서멀그리스(속칭 구리스)와 같은 것이 발려 있는데,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을 경우 굳어버릴 수 있다.

굳으면 아무래도 밀착력이 저하되고, 냉각 성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이렇게 뜯어내어 기존의 서멀그리스를 닦아내고 새로 발라주는 게 좋다.

근데 만약 보통의 서멀그리스가 아닌 특별한 것이 발라져 있다면

고민을 좀 해보도록 하자...

나는 다행히 그런 고급 제품은 사용하지 않아서

직접 재도포해주었다.

 

2024.09.18. iPhone 13 Pro

아마 그래픽카드를 잘 아는 사람들은 칩셋에 적혀있는 코드 명만 봐도

어떤 그래픽카드인지 알 수 있을 듯하다.

그렇다.

얘는 NVIDIA의 그래픽전문가용 장치로, 일반적인 Geforce 계열과는 다른 녀석이다.

중고로 비교적 저렴하게 구매하여, 이 글을 쓰는 시점까지 잘 사용하고 있다.


인천에서의 통학은 여전히 부담스러운 편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편도 2시간인데, 이 시간이 꽤나 고역이더라.

물론 적응을 했을 경우, 이 시간 동안 자기계발을 할 수도 있겠지만

피곤에 쩔어 있는 나로서는 아직 그럴 여력이 없다.

어떻게 헤쳐 나가리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