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앙망!

으앙 망했어!

나/사진과 카메라와 잡생각 2

2024.05.03. 올림푸스를 떠나 보내며

올림푸스 카메라는 나에게 있어 특별한 존재다.처음으로 큰 맘 먹고 구매했던 카메라는초급기 OM-D E-M10이었으며,최근까지 가장 많이 사용했던 카메라는중급기 OM-D E-M5 MarkIII였다. E-M10은 올림푸스뿐만 아니라 미러리스 시장에서도 한 획을 그었던 제품으로,정말 알차게 사용했다.그러던 중 2022년 여름에 E-M5 MarkIII를 구매하면서기존에 사용하던 것은 어머니께 드렸다.(잘 사용하시지는 않는 것 같다...) 때는 2024년 봄.내 카메라를 구매하고자 하는 사람으로부터 연락이 왔다.국내에서 올림푸스, 특히 E-M5 MarkIII를 구하기 어려운 와중에내 글을 보고 구매하고 싶어졌다고.  당연히 국내에서는 내 기종을 구하기 어렵다.우선, 올림푸스가 국내 시장에서 철수한 지 몇 년째 되..

빛이 주는 온도감 01 - 기억

촬영 기기: 필름 카메라 (기종 까먹음)촬영 필름: Kodak Gold 200촬영 시기: 2024년 상반기 최근 현상 맡겼던 필름들 중어떤 카메라로 찍은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 필름이 있다.당연하게도 그 당시의 내 감정은 이미 잊은지 오래다.그래서 현상 맡길 때만 해도내가 어떤 의도와 어떤 생각을 갖고 촬영했는지결과를 봐도 모를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현상이 완료된 결과물을 보며이내 그 당시의 내 감정을 조금씩 되살릴 수 있었다.정말 신기할 따름이다.  저 당시에 내가 특별히 일기를 쓴 것도 아니고그저 평범한 일상 속의 한 장면을 담은 것 뿐인데그저 사진 한두 장으로 그때의 나를 불러낼 수 있다는 것이 놀랍다. 대운동장 잔디밭에서 간이 의자를 펼쳐 여유를 보내는 한 쌍을 담는 나는분명 저 여유를 따뜻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