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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께임

[마비노기 영웅전] 벨 // 요망한 확률형 상품

euangmang 2025. 1. 23. 23:21

일단 벨의 요망하고 웃음 짓게 만드는 표정부터 보고 가자.

 

출처: 나

 

어느덧 55레벨을 찍은 벨.

옛날에 비하면 금방 올리긴 하는 것 같다.

대신 스토리에 몰입이 안 되고 있어서 좀 재미가 반감되는 듯하다.

아니 반보다 더.

 

출처: 나

역시나 스매쉬는 시원시원하니 좋다.

지 몸보다 더 큰 무기를 저렇게 휘두르고

장작 쪼개듯이 온 몸의 무게를 무기에 실어서

내려찍어버린다.

아주 묵지익하다.

 

출처: 나

스매쉬를 휘두를 땐

몸이 거의 배틀엑스에 딸려 날아갈 것만 같다.

아주 서비스신에 진심인 녀석들.

 

출처: 나

도끼질을 열심히 하다보니

어느덧 에피소드 5: 잃어버린 성물을 완료했다.

이미 아리샤와 피오나로 이 부분은 다 깼던 적이 있긴 하다.

그래서 스토리가 크게 중요치는 않다.

하지만, 요즘 게임을 즐기는 데 있어서 스토리가 주는 몰입감과

플레이어로 하여금 캐릭터들과 감정선을 맞추는 데 있어서

아주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있기 때문에

지금 이렇게 성장구간 개편을 통한 스토리 스킵은

정말 몰입감에 방해가 된다고 생각한다.

 

물론 등장 NPC들의 대사를 스킵하지 않고 전부 볼 수는 있다.

하지만 해당 대사와 내용에 맞물리는 전투는 자동으로 스킵이 되어버리기 때문에

이 또한 몰입감에 영향을 크게 주는 것 같다.

원래는 스토리 라인을 따라서 각 전투를 진행해야 하고,

스토리 라인 안에서 그 전투에 임해야 하는 명분이 드러나게 되어 있는데

현재 이렇게 전투가 자동으로 스킵되어

굵직굵직한 전투만 진행되는 모습을 통해서는 그런 명분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성장구간을 상당히 단축시킬 수 있다는 점은 상당히 긍정적이긴 하지만

반대로 스토리를 제대로 즐길 수 없는 초보자들에게는

몰입감을 해치는 동시에 오랫동안 이 게임을 즐기고 싶다는 생각이 줄어들 수 있는

부작용이 있다고 생각한다.

 

출처: 나

그래서 일단 눈호강이라도 하기 위해

사람이 많은 채널로 이동해봤다.

아 좋다.

 

출처: 나

옛날에 비해 왕슴가 누나들이 굉장히 많아졌다.

이게 원래 캐릭터 모델링이 이렇진 않을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볼륨업인가 뭔가 그런 걸로

특정 부위의 크기를 키울 수 있다는 것 같더라.

역시 망영전의 최종 컨텐츠는 룩딸이 맞다.

 

출처: 나

잠시 심심해서 캐쉬샵을 둘러보았는데

트위스티드 크리스탈이라는 것을 1,900캐쉬에 팔고 있더라고.

마침 나에게 2,500캐쉬가 있어서 하나 사봤다.

글씨가 오지게 많아서 읽다가 관두긴 했는데,

대략 확률적으로 여러 아이템 중 하나를 얻을 수 있다는 것 같다.

그 중 가장 좋은 게 아무래도 아바타이지 않을까?

얻을 수 있는 아바타는 뭐였더라...

바니룩이랑 동탄룩이었나...

마을에서 사람들 입고 다니는 걸 봤는데

갖고 싶긴 하더라.

역시 룩따르게무

 

출처: 나

자~

하나 까보자고?

여기서 뭐 좋은 거 나오면

운 좋은 거고,

아니면 운빨똥망겜이지 뭐...

 

출처: 나

?

무기 매혹의 룬이 뭐죠.

보아하니 무기 장비 외형 변경을 위한 아이템인 것 같은데,

나한텐 필요가 없을 것 같은데요...

그냥 갖고 있던 캐쉬긴 했지만

살짝은 씁쓸한 마음을 갖고서

마음을 추스리기 위해 온천으로 향했다.

 

출처: 나

이게 게임이고 이게 천국이지.

씁쓸함은 저 멀리 떠나보내고

누군가 온천에 풀어준 입욕제를 통해

버프를 얻었다.

그렇다.

나는 전투에 진입하기 전 버프를 받기 위해 온천에 온 것이다.

정말로.


 

확률형 상품이 조금은 게임을 질리게 하는 듯하다.

물론 구매를 그냥 안 하면 되는 것 아닌가 싶기도 한데,

어떤 상품을 구매함으로써 게임의 재미를 더 높이고자 하는 것이기 때문에

구매 자체를 하지 않는 것은 그 재미를 포기하는 것과 같은 말이다.

그 재미를 포기하며 게임을 즐기자니 살짝은 아쉽기 때문에

구매를 하는 것이다.

문제는 내가 갖고자 하는 상품에 대한 구매가

확률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내가 소모할 수 있는 현실세계의 돈이

적당히 가늠할 수 없다는 데 문제가 있다.

물론 어느 임계점 이상으로 확률성 상품을 구매했을 때에는

내가 갖고 싶었던 상품을 선택적으로 고를 수 있게 해주는,

소위 천장 시스템이 어느정도 갖춰져 있기 때문에

최대 구매 금액이 정해져 있는 것은 사실인데,

이 금액이 너무 높은 경우도 적지 않다.

 

이 확률성 아이템은 결국 게임사가 정해둔 확률표 안에 존재할 뿐이고,

이를 통해서 평균 구매가를 계산하면

게임사가 원하는 해당 상품의 가격이 대충 산출되긴 할 것인데,

문제는 소비자의 운에 따라서

그 가격보다 낮게 구매할 수도 있고

훨씬 높게 구매할 수도 있게 된다.

더 생각하기엔 좀 귀찮아서 대충 이정도에서 마무리하고...

 

어쨋거나 내가 갖고 싶은 상품의 최대 구매가격을 지불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확률성 상품을 구매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어중간하게 내가 원하는 상품의 최대 소요 가격보다 부족한 돈을 충전한 후

운에 기대어 확률성 상품을 구매했다가

원하는 상품을 손에 넣기 전에 캐쉬가 바닥나버린다면

그만큼 허망한 것도 없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