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께임

[로스트 소드] 얼마 안 하고 접은 로쏘

euangmang 2025. 5. 16. 00:55

그렇다.

이 게임도 얼마 하지 않고 접었다.

중국산 게임이 판을 치고 있는 이 시기에

매니아층을 형성할 정도로 즐거운 게임은 맞는 것 같으나,

역시 나에겐 맞지 않는 것이라 어쩔 수 없었다.

 

출처: 나

출시 하자마자 즐겨보았다.

로비에서부터 덕심이 물씬 차오를 수 있도록

일러스트를 선명하면서도 깔끔하게 뽑아내주었다.

클릭을 하면 움직이는 모션까지 부드러운 편이라

가슴이 뭉클해지더라.

 

뭉-클

로비는 제법 필요한 것들을 다 갖추고 있었기 때문에

그닥 불편한 건 없었고,

소소한 디테일들도 보는 재미가 있었다.

 

출처: 나

가령, 저 뒤에 있는 바니걸은

이따금씩 눈치 보며 농땡이 피우다가

황급히 다시 열심히 걸레질을 하기도 한다.

 

출처: 나

확실히 국내산이라 그런지 UI를 비롯한 여러 시스템에서 어색함이 없었다.

요즘 잘나가는 중국산 게임들은 시스템의 복잡함과 명칭의 난해함이

초기 진입에 있어서 큰 불편함을 낳기도 하던데,

로스트 소드는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큰 문제가 없어서 좋았다.

 

우효옷

가장 좋은 점은 역시 캐릭터 보는 맛이 아닐 수 없는데,

기본 일러스트와 인게임 외형 모두 제법 잘 나왔다고 생각한다.

 

출처: 나

캐릭터들의 개성도 제법 있는 편인데,

특히 이 모르가나라는 똥쟁이는 그 개성이 꽤 있는 편이라고 할 수 있다.

(게임 내에서 똥지렸던 것으로 기억함)

 

출처: 나

게임 내에서의 대사는 무겁지 않은 편인데,

어찌 보면 게임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일러스트와 함께 밝고 가볍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지 않나 싶다.

 

출처: 나

과거 회상 씬에서도 이렇게 개그요소를 넣어주기도 하더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부분일까 싶기도 한데,

나는 이런 썰렁함과 진중함이 같이 공존하는 걸 좋아하긴 한다.

 

출처: 나

어이 없이 웃긴 건 이렇게 거침 없는 대사가 치고 나온다는 것이다.

제작진이 주로 하고 싶었던 말을 넣는다는 느낌?

 

출처: 나

그래, 너는 모르가나를 그렇게 부를 자격이 있다!

 

우효옷...!!

색감 자체도 불쾌하지 않으면서도 쨍해서

좀 더 캐릭터들이 매력적이게 느껴질 수 있도록 한달까.

 

아주 좋아

아주 매력적이게 느끼도록 하는 포인트들이 많다.

색을 참 잘 썼잖아.

 

출처: 나

다만, 나는 이런 형식의 방치형 2D 횡스크롤 게임을 즐겨하지 않는다.

막 거부감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어느 순간부터 내가 왜 이걸 해야하는지 고민을 하게 되더라.

출처: 나

이렇게 눈이 즐거운 캐릭터들이 뽀짝뽀짝 전투를 하는 게 좋긴 한데,

그건 순간만 그럴 뿐이고,

어느 순간부터는 뭔가 무뎌진달까.

그래서 많은 게임들이 캐릭터를 계속 뽑는 건가?

생각해보면 캐릭터 하나로 씹고뜯고맛보고즐길 수 있는 요소가

다소 적어서 그런 생각이 들었던 것일지도.

 

출처: 나

그래서 나는 이 정도까지만 즐기고 접게 되었다.

 

출처: 나

결국 남은 건 모르가나 흰팬티

(엉덩이에 저 녹색은 똥 아님)